KIAP | May 23, 2013 | view 1,211
‘술 없는 대학’ 만든다…‘음주 규제’ 움직임 잇따라 

<앵커 멘트>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학가의 음주사고를 막기위해 학교측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학내 술 반입을 금지하거나 술 절제 선포식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을 마신 학생들이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쓰러지고, 음주 운전을 하다,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모두 술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만, 대학 내 음주 문화는 여전합니다.

학생들이 계단에 걸터앉아 대낮부터 막걸리를 마시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곤(대학생) : "술을 먹고 들어와서 냄새를 풍기는 학생들을 봤는데...그런 냄새를 맡으며 수업을 하게 되니까 인상이 찡그려집니다."

이런 음주 문화를 바꾸기 위해 서울대는 근처 배달 업체에 학교 안에 술을 들여오지 말라는 협조 공문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술 없는 학교를 만들기위한 학내 음주 규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 : "축제기간을 제외한 기간에는 주류를 반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술 없는 캠퍼스를 만들고자..."

한국외대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주점 설치를 금지하고 , 이를 어기면 장학금을 주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자정 노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국대와 한양대 등 전국 20여 개 대학 총학생회는 교내에서 술을 절제하는 선포식을 열 계획입니다.

대학 축제에서도 술을 없애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인터뷰> 고우석(시립대 학생회장) : "사발식이나 술을 강권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데 스스로 절제하고, 절주할 수 있는 대학교 음주 문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음주로 인한 사고로 숨진 대학생들은 올해 들어 벌써 3명, 지난 2006년 이후로는 모두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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