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시 드라마의 음주장면을 떠올린 경험이 있다는 여성이 50%
여성이 드라마 속 여성 주인공의 음주장면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면 자신의 음주량, 음주태도마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두선(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장기훈(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이 공동 저술한 [TV드라마 여성음주장면에 대한 공감과 감정이입이 음주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성별 비교연구] 논문에 따르면 드라마가 남녀집단 모두에게 음주를 의도하는 영향력이 있고, 이는 등장인물의 감정에 시청자 본인의 감정이입이 될 때 뚜렷해진다고 한다.
특히 여성집단이 남성집단보다 여성 주인공의 음주장면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면 자신의 평소 음주태도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드라마의 음주장면을 보면서 음주한 경험이 있는 여성이 23.3%, 음주 시 드라마의 음주장면을 떠올린 경험이 있다는 여성이 50%에 이른다. 이 연구팀은 “여성들 음주의 문제 예방을 위해 음주 장면의 과도한 노출이 자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학계에선 드라마 속에 나타나는 음주장면을 줄이고 문제 음주영상을 규제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음주나 술을 제공하는 것을 미화하지 말 것, 과음의 즐거움만 보여주거나 과음이 가져오는 나쁜 결과는 없는 것처럼 나타내지 말 것 등이 구체적인 제안하고 있는 것.
음주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이때에 어린이 및 청소년도 쉽게 접하는 TV드라마에 대한 제도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개개인이 음주에 따른 문제를 인식하고 주변의 권유나 충동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절주하는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